자폐아동 부모 지침서 발간

푸르메재단·서울대학교병원, 국내 최초로 자폐아동 부모 지침서 발간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위한 부모교육 메뉴얼' 출판 기념회 진행
집필자 김붕년 교수 "과학적 치료 자리잡히길 기대"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이 자폐장애 아동을 둔 부모를 위한 지침서인 ‘자폐스펙트럼 장애(ASD·Autism Spectrum Disorder) 아동을 위한 부모교육 메뉴얼’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메뉴얼은 재단 산하기관인 서울시 종로아이존과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가 공동연구를 통해 제작됐다. 재단이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1년 동안 연구가 진행됐다. 소아청소년기의 대표적인 발달장애인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출생인구 150명당 1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종로아이존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서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다. 기념회에는 집필진으로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연구팀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마루 서울시 의원,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김남연 서울시장애인부모회 대표, 김용진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협회장, 이남정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손주영 서울시사회복귀시설협회장, 유미희 전국장애통합어린이집연합회 고문 등과 자폐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참석했다. 

메뉴얼 개발책임자인 김붕년(사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부모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최성구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문제행동치료 가이드라인의 개발’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ASD 아동의 특성에 맞춘 개별화된 부모 교육 매뉴얼을 전국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근거 중심의 과학적인 치료가 자리 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의료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제 행동 사정 도구 및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관계로 발달장애인법 시행에 근거해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메뉴얼 내용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화로 만들어 내년 상반기에 출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화 ‘검정고무신’의 이유영 작가가 책 작업을 담당했다. 또 메뉴얼 책자 보급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입력시간 | 2016.12.29 16:04 | 고준혁 기자  kotae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