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2019.08.25 | 조회수 | 2719 |
---|---|---|---|
첨부파일 |
◇ "그런 사람도 있어"… '유연하게 사고하는 습관'을 가르쳐라
반편견 태도를 가르치는 기저는 자녀에게 유연하게 사고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사람도 있는 거야",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도 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등 다양한 사람의 취향이나
선호도, 행동양식이나 문화적 차이 등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사고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어떤 갈등상황이나 문제 상황을 바라 볼 때 부모에게도 입장이 있다. 이때 부모의 입장이나 견해를 아이에게 이야기
해야 하지만 때로는 다른 측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층간소음 문제를 놓고 이웃 간에 약간의 소음은 참고 지내야 한다는 견해와, 이웃에게 피해 주고 살면
안 된다는 두 가지 견해는 모두 일정 부분 타당성이 있다. 자녀에게 유연한 사고를 가르치려면 부모의 견해를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알려주기보다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측면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이런 양육태도를 유지한다면 아이는 상황을 다양하게 이해할 줄 아는 태도를 키워나갈 수 있다.
편견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양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자기 고집에 고착되어 타인의 견해나 생각 등을 수용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사고의 폭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편견의 모델이 되는 부모 : 부모의 태도나 문화 등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 부모가 어떤 것에 대해
거부감, 편견,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면 몸짓, 눈빛, 말투 등 비언어적 요소로도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부모의 태도가 실제론 그렇지 않다면 아이는 은연중에 부모의 태도를 학습하게 된다.
▲알면 변한다 : 대상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을 수록 개인은 그 대상에 대한 태도나 인식을 확립하기가 쉽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앎으로써 두려움이나 편견이 사라지며, 여성과 남성의 다양한 직업을 이해하면서 성역할에 대한
개념이 변하기도 한다. 아이가 반편견적인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부모는 여러 가지 편견에 대항하는 것을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다양한 아이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받아들이기 : 어린이집에 가끔 장애아나 일반적이지 않은 아이가 함께 있는 경우는
아이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준다. 아이도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상대방을 알아가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다양한
아이와 함께 지낼 기회가 생겼을 때 아이가 상대 아이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며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면
아이들은 다양한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칼럼니스트 주혜영은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어린이집에서 본인의 교
육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동인권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어린이집 운영 이후 숲생태유아교육과
유아교수방법 등으로 전공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아동발달심리연구회 창립멤버로서 12년째 연구모임을 통해,
교육현장의 사례를 발표하고 연구회에서 공부한 것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